대한민국 최초⑮,,,특허청 등록 최초 ‘해태’는 ‘면사’ 브랜드
- 우리나라 특허청에 등록된 최초 ‘해태’는 면사에 사용된 브랜드였다
우리나라 최초 제과기업은 ‘해태제과’다. 1945년 10월 3일 “해태제과 합명회사”로 설립되었다. 광복 이후 순수 민족자본과 우리 기술로 세워진 국내 최초의 식품회사다. 하지만 해태를 특허청에 최초로 등록한 곳은 경성방직주식회사다.
경성방적주식회사는 ‘해태’를 1950년 04월 19일 ‘해태 도형+한문’ 1건, 06월 17일 출원해 1954년 03월 27일 등록을 받았다. ‘해태 도형+한글’1건과 미확인 상표 견본 1건은 1950년 06월 17일 출원해 1954년 03월 27일과 1952년 09월 06일 등록 받았다. 지정상품은 48류 면사(2건)와 49류 면직물(1건)이었다. 10년 후 상표 갱신을 하지 않아 소멸 되었다. 해태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도 차이가 있다.
해태제과는 경성방직주식회사 보다 약 4년 후 2건의 ‘해태’ 관련 상표를 출원해 등록 받았다. 1954년 01월 15일 출원해서 1954년 04월 14일 등록, 1954년 10월 19일 출원해 1954년 11월 30일 등록 받았다. 지정상품은 건과자, 이, 캬라멜이다. 10년 후 상표 갱신을 하지 않아 소멸 되었다.
해태제과는 설립 이후 사회경제적으로 극도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상황으로 인해 원료 부족과 자금난 등 어려운 악조건을 극복해야 했다. 더욱이 1945년에는 미국 드롭프스 캔디가 대량 수입되어 국내 제과시장을 휩쓰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생산품을 다양화하고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통해 1947년 ‘웨하스’, ‘제리’ 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제과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6.25 전쟁으로 인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잃고 판매조직도 거의 와해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이겨내고 본격적인 발전의 길을 걸었다.
1960년 이후 서울 영등포 양평동에 국내 최대규모의 생산공장을 조성한 태제과는 제과와 빙과부문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1970년에는 국내 최초의 아이스크림콘 ‘부라부콘’을 출시했다. 부라보콘은 출시 당시 일반 고객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대리점을 자청하며 상경한 도매상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공장 출입문을 봉쇄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8년까지 총 47억 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총 길이 80km로, 경부고속도로를 1천여 번 왕복하고, 지구를 20바퀴를 돌 정도의 경이적인 판매량이다.
해태제과의 전성기는 70~80년대였다. 지금까지 국민 브랜드로 사랑 받는 제품들이 이 시기에 출시되었다.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로 에이스(1974년), 맛동산(1975년), 바밤바(1976년), 계란과자(1977년), 홈런볼(1981년), 오예스(1984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