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브랜드 창업 지속적 증가
사업 지속기간 비 프랜차이즈가 우수
지난 1월 2일 통계청에서 KOSTAT 통계플러스 자료를 바탕으로 자영업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발표했다.
자영업을 하는데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좋은지, 아니면 비(非) 프랜차이즈가 좋은지에 대한 통계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방영이 되고 나면 온통 방송연예 뉴스나 TV 클립 영상 상위권을 차지하곤 하는 요식업 대부, 백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골목식당>이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죽어가는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백종원 대표가 자영업자들에게 솔루션을 주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손님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까지 방영되었던 ‘포방터 시장’의 경우, TV에 방영된 음식점 외에도 주변 음식점도 인기를 얻어 상권이 살아났다는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이처럼 골목식당에 나오는 음식점들은 모두 ‘비(非) 프랜차이즈’ 이다. 비 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 본점, 직영점, 가맹점을 제외한 사업체를 말한다.
골목식당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백종원 대표의 솔루션을 받고 이제는 장사가 잘 되었지만 출연 계기는 ‘장사가 잘되지 않아서’이다. 상권도 상권이겠지만 상대적으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비해 홍보도 부족하고, ‘맛에 대한 보증’이 어려운 탓이다.
그렇다면 자영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프랜차이즈가 답일 수밖에 없을까?
KOSTAT 통계플러스 2018년 겨울호에서는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에 따라 퇴직자 및 실업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자영업 창업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에 대해 프랜차이즈와 비 프랜차이즈 사업체를 비교 분석했다.
2015년 경제총조사 결과에 나타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체는 비 프랜차이즈 사업체보다 규모가 크며, 영업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종사자수는 프랜차이즈 3.7명, 비 프랜차이즈 2.3명으로 프랜차이즈가 비 프랜차이즈보다 1.4명 많았다. 또한, 매출액은 프랜차이즈 2억 7천 3백만 원, 비 프랜차이즈 1억 4천 1백만 원이며, 영업이익은 프랜차이즈 2천 7백만원, 비 프랜차이즈 2천 2백만 원으로 프랜차이즈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종에 관계없이 종사자수,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프랜차이즈가 높았다.
또한, 프랜차이즈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쉽고, 경영 및 기타 지원이 있기 때문에 사업체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5년 이전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3.8%로 매우 작았으나,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2년(10.6%)은 10%를 넘었으며, 2010년(20.2%) 이후는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프랜차이즈는 지속기간은 얼마나 될까?
프랜차이즈와 비 프랜차이즈 사업체의 업종별 평균 지속기간은 아래와 같다.
(지속기간: 사업체 지속기간은 사업체 창설연월부터 2015.12.31까지의 기간(개월 수)을 의미하며 생존기간(생멸)과는 의미가 다름. 지속기간은 2015.12.31. 현재 생존하고 있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계산한 것이며, 생존기간(생멸)은 사업체 신생부터 소멸까지 기간임)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지속기간은 52.0개월, 비 프랜차이즈 사업체는 88.9개월로 비 프랜차이즈가 더 길게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133.6개월로 가장 길고, 자동차수리 124.4개월, 문구점 100.5개월 순이었다.
하위 업종으로는 커피전문점이 27.0개월로 가장 짧고, 분식•김밥 34.9개월, 일식•서양식 39.5개월 순이었다.
한편, 비 프랜차이즈 업종별로는 문구점이 155.5개월로 가장 길고, 가정용세탁 154.2개월, 의약품 152.9개월 순이었으며, 하위 업종으로는 커피전문점 43.3개월, 일식•서양식 45.2개월, 피자•햄버거 51.7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은 프랜차이즈나 비 프랜차이즈나 지속기간이 짧았다.
프랜차이즈와 비 프랜차이즈 통계를 가지고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면에서 자영업 창업은 프랜차이즈가 답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영업이익률이 비 프랜차이즈보다 낮고, (프랜차이즈 10.0%, 비 프랜차이즈 15.3%), 초기 창업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어느 것이 우위에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사업체 지속기간은 비프랜차이즈가 길게 나타났다.
만약 은퇴 시점이나 청년 창업 등을 꿈꾸고 있다면 업종별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및 창업 지역 등 많은 것을 꼼꼼히 따져본 뒤에 마련할 수 있는 자금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무턱대고 준비 없이 창업을 시작했다가는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실패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을 준비하든 사전 데이터 분석이 중요하다. 경제총조사 결과 등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정확한 비교 분석을 통해 창업의 꿈을 펼친다면 꿈을 이루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자료출처: 통계청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