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같은 브랜드 네임이 기능과 목적에 따라 사용 될 때 로고타입과 디자인의 일관성은 어디까지 유지하는 것이 아이덴티티 전략 측면에서 좋을까?
성남시가 올 3월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희망도시 성남”을 발표 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의 “성남”이라는 브랜드 네임이 CI, BI, 시정 슬로건 3곳에 사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관성 없이 3가지 형태로 디자인되어 아이덴티티의 일관성을 해치고 있다.
“성남”이라는 하나의 브랜드 네임이 3가지 형태로 제각각 디자인 되었다. 이는 성남을 접하는 소비자에게 3가지의 성남을 이야기 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아이덴티티 전략상 좋은 방법이 아니다.
지방정부마다 도시 브랜드가 도입되면서 CI가 시민들의 눈에 띄는 비율은 현저하게 줄었다. 대신 도시 브랜드 BI외 정책 슬로건이 눈에 많이 보인다.
성남시도 마찬 가지다.
CI보다는 새로운 BI와 시정 슬로건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주체인 ‘성남’이 관련성이 없는 3가지 형태로 디자인 되어 성남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
성남시 CI 디자인은 심볼마크에 “성남시”는 로고타입으로 조합된 형태다.
도시 브랜드 BI 디자인은 슬로건 “희망의 도시 성남”에서 성남을 강조한 워드마크 형태로 디자인 했다.
시정 슬로건 “첨단과 혁신의 희망 도시 성남”도 성남이 강조된 형태의 워드마크로 디자인 되었다. 성남은 하나인데 디자인은 3가지가 되었다.
하나의 브랜드를 3가지 형태로 소비자에게 보여진다는 것은, 소비자가 3가지의 이미지로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남시가 원하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장애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나 시민이 성남시의 CI, BI, 시정 슬로건 3가지를 위의 그림처럼 동시에 볼 가능성이 “0”이라는 것이다.
성남시 CI를 접했을 때 이미지와, 도시 브랜드 BI “희망도시 성남”을 봤을 때 이미지와, 시정슬로건 “청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을 마주했을 때 완전히 다른 이미지라는 점이다.
특히, 도시 브랜드 BI “희망의 도시 성남”과, 시정 슬로건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에서 똑 같은 “희망의 도시 성남”을 다르게 디자인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도시 브랜드와 시정 슬로건이 추구하는 ‘희망도시 성남’이 다르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시 브랜드에서 디자인은 도시가 원하는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관련성 있게 표현하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도시 브랜드 “희망도시 성남”이나,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이 달라야 할 필요는 없다. 아이덴티티 전략 측면에서 볼 때 같아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