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라와라®는 주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2002년 사당동 지하 25평 매장에서 출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이념은 “고객의 즐거운 파티를 위해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한다”이다. 사명은 “고객에게 건강, 맛,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다.
와라와라®는 안주와 술을 파는 주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하지만 일본식 주점인지, 퓨전 주점 브랜드인지 명확하게 카테고리 포지셔닝이 되어 있지 않다. 그냥 국내 No.1 브랜드로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가 어떤 상황에서 무슨 안주와 술이 먹고 싶을 때 가야 하는 매장인지 애매하다.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접했을 때 어떤 연상을 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표 연상에 맞는 브랜드 네임과 브랜드 디자인을 결정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다.
브랜드 네임 와라와라®는 처음 들으면 일본어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 일본식 주점으로 딱 오해 받기 좋은 네임이다. 실제 일본로 ‘와라와라’는 “많은 사람이 무리 지어 모이거나 뿔뿔이 흩어지는 모양, 어지러이 흐트러지는 모양의 뜻’이 있는 단어다.
하지만 와라와라®는 우리나라 ‘오다’의 활용형인 명령형으로, 고객에게 브랜드의 자신감, 친근함,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네임이다. 그렇다 보니 브랜드가 추구하는 사명인 ‘건강, 맛, 즐거움’과 관련성이 없다. 그렇다고 방문하는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을 주겠다는 약속에 대한 것도 없다. 그냥 재미만 있는 브랜드다.
브랜드 디자인에서는 나름 요리를 강조했다. 대표 메뉴 떡볶이와 계란말이를 만드는 숟가락과 뒤집게를 표현했다. 문제는 기본형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숟가락과 뒤집게 사용하지 않고 ‘W’를 강조한 변형된 디자인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에게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전달하기 어렵게 된다.
재미만 있는 브랜드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브랜드는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에 진정성을 담아 표현하고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브랜드가 더 오래도록 사랑 받는다.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오래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재미있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션, 비전, 전문성 또는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혜택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