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든 주거시설에 브랜드가 있다. 기업의 전략에 따라 모든 주거시설에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는 통합브랜드와 주거시설 별 별도의 브랜드를 적용한 독립 브랜드 전략 차이만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 오피스텔에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1997년이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각했고 IMF구제금융 요청(1997년 12월 3일~2001년 8월 23일)에 서명을 하기 얼마 전이다.
우리나라 건설사 중 최초로 오피스텔에 브랜드를 도입한 회사는 ㈜청구다. 1997년 03월 17일 특허청에 상표로 출원한 ‘ODYSSEY®’다. 최초 사용은 일산 신도시에 분양한 일산 오디세이다. 지금은 갱신을 하지 않아 소멸 되었다.
청구 오디세이는 브랜드 어원처럼 부동산 업계에서 신화를 썼다. 1천 12가구의 일산 오디세이는 청약 3일만에 100% 분양을 했다.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청구 오디세이는 한 건물에서 생활, 비즈니스, 문호, 레저 등 모든 것이 가능하며, 각종 첨단 생활서비스와 정보통신망까지 완벽하게 구축된 21세기 미래주거공간을 강조했다.
청구 오디세이의 성공을 본 다른 건설사들은 앞다투어 오피스텔에 브랜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청구 일산 오디세이는 파격적인 경품행사도 진행했다. 당시까지 경품행사 최초가인 9천만원대 오피스텔을 경품으로 내 놓았다. 행사 내용은 오디세이 4행시였다. 그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까지 응모가 폭발했다. 최고 30만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 네임 오디세이 (ODYSSEY)는 고대 그리스 영웅 오디세이로 브랜드의 성공을 바라는, 성공한 사람들이 사는 오피스텔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Homeros)가 기원전 약 700년경에 쓴 작품 장편 서사시(敍事詩)다. 트로이 원정에 성공한 영웅 오디세우가 겪은 표류담과 이타카(Ithaca)섬에 돌아오기까지 경험이 가득한 긴 여정을 담고 있다.)
브랜드는 디자인도 당시에는 파격적인 워드마크로 개발 했다. 영문 ‘O’자와 ‘D’자 사이에 빨간색직선 점을 찍어 감탄사 ‘오’을 연상시켰다. 컬러는 색 중의 색 검정색으로 왕의 권위와 위엄을 표현했다. 그리고 서체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돋움(고딕)체를 사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