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학에서 출산율은 남성이 아닌 여성을 기준으로 한다. 이유는 통계에 대한 정확성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인구의 힘(폴 몰런드 지음, 서정아 옮김, '미래의창' 펴냄)에 따르면, 첫째, 출생은 어머니가 누구인지 거의 확실하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좀 더 불확실하다. 따라서 아버지 한 명당 출생자 숫자를 집계하면 중복 집계나 누락의 가능성이 있다.
둘째, 여성 한 명당 자녀의 숫자는 0명에서 시작하여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15명 정도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는(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수천 명도 가능하다. 따라서 여성을 기준으로 출산율을 통계로 내는 것이 훨씬 더 용이다.
셋째, 자녀를 낳을 가능성이 높은 여성은 코호트(Cohort: 통계적인 동질집단)가 남성 코호트보다 그 범위 면에서 좀 더 명확하기 때문이다. 약 45세가 넘는 여성의 출산은 대개 통계에서 제외된다. 그보다 나이 많은 여성이 아이를 낳는 일도 있지만 드문 일이라 통계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 반대로 남성은 적어도 이론상으로 말년까지 자녀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인구학은 최소한의 출생에 있어서 만큼은 여성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은 “백성의 숫자가 국부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인구는 국력을 결정하는 군사력과 경제력의 근본이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자이다 다른 나라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자이자 다른 나라 제품의 시장으로서 세계 시장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
여성 개인의 삶과 선택에 초점을 맞춰 출산 변화를 살펴보고 여성들의 열망, 불안감, 결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더 많은 통찰력을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