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지방정부 명칭에 불과한 지역 명칭에 특별한 의미와 이미지를 부여한다. 지방정부 명칭에 단어나 문장을 결합해 의미를 정확하게 하고, 디자인으로 이미지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원주시 슬로건은 여타 지방정부와 다르게 2가지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하나의 슬로건도 알리기 어려운데, 두 가지 슬로건을 사용하면 이미지 구축을 하는데 효율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원주시 누리집(홈페이지)에소 소개하고 있는 첫 번째 슬로건은 Healthy Wonju다.
“Healthy Wonju”에서 Healthy의 의미는 단순히 신체의 건강만이 아닌 건전한 정신(Healthy Mind), 건강한 육체(Healthy Body), 건강한 사회(Healthy Society) 를 의미한다.
자유분방한 서체와 어우러진 초록색의 대지(Well-being, 행복한 삶)위에 이니셜 “H"를 의인화한 역동적인 사람(Energetic, 활기찬 모습)과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형상(Hope,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조합하였다. 슬로건 전체를 비추는 햇살은 원주시의 행정구역인 1읍 8면 16개동 전체의 화합(Harmony)을 나타낸다.
Healthy Wonju는 정형성을 탈피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표현함으로써 시에 대한 친근감과 시민단합을 유도한다. 또한 건강도시로써 역동적이고 활기 차며 진취적인 원주시의 새로운 상징이며 도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다.
두 번째 슬로건은 다이내믹 I Love Dynamic Wonju다.
‘Dynamic Wonju’는 진취적이고 새로운 원주로, 다이내믹의 대담함, 강렬함, 역동성, 강한 에너지를 새 희망 원주, 역동하는 원주, 푸른 원주로 성장해 가는 원주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다이내믹을 강한 글씨로 역동적이고 활기차며 진취적인 원주를 표현했다.
파란색과 연두색의 조화로 맑고 깨끗하며 친환경 푸른 도시, 미래의 교육과 복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슬로건 개발은 언어적 표현과 시각적 표현 모두 전문가 역할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의 역할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첫 번째는 전문가 의견보다 단체장의 주관적인 의견이 결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두 번째는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공모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세 번째는 최종 슬로건을 주민 선호도 조사로 결정하고 있다.
이런 절차로 결정된 결과는 반대 의견이 있을 때에 근거로 제시하기에는 용이하다. 하지만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는 없다. 책임 회피용에 더 가깝다.
브랜드 슬로건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국내•외 시민 또는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목표 이미지를 설정하고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다.
의사결정권자는 자신의 주관적 판단보다 전문가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는 소비자들 생각을 제대로 읽고,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의사결정권자와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위의 그림은 원주시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디자인 파일 영문 명칭이다. Simbol, Slogun, Slogun2 세 개 모두 영문 철자가 틀렸다. 하나만 틀렸다면 실수라 할 수 있지만, 세 개 모두 틀린 것은 실수보다 실력이다. 안타깝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