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된 소셜커머스 기업은 ‘티켓몬스터®’다 2010년 2월 1일 설립해 5월 10일 사이트를 오픈 했다. 2017년 7월 3일 브랜드 티몬®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설립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경영대학과 맥킨지 & 컴퍼니를 거친 신현성 의장과 대학동기, 카이스트 출신 2명이다.
티몬®은 설립 후 3년 동안만 1위 브랜드였다. 이후 지금까지 3위 브랜드다. 2011년 미국 2위 소셜커머스 기업 리빙소셜에 지분 50%이상을 매각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소셜커머스 사업이 어려워지며 리빙소셜이 재정악화가 되었고, 티몬® 경영도 문제가 되면서 팔았던 지분을 다시 사들였다. 그리고 2013년 11월 8일 미국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에 M&A 되었다.
티몬®이 2년 동안 지분매각과 M&A로 갈팡질팡 하는 사이 2년 늦게 출발한 쿠팡®이 1위로 치고 올라오는 이변이 생겼다. 브랜드에서 불변의 법칙처럼 여겨지던 ‘최초가 되어라’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전쟁론’에 따르면 공격자가 방어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4배의 자원을 투여해야 한다고 했다. 그 만큼 후발주자(공격자)가 선도자(방어자)를 이기기 어려운 것은 전쟁터나 기업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가 선도주자를 이기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하지만 후발주가가 잘 해서이기기 보다는 대부분 선도자에게 어떤 문제가 생겨 주춤할 때 후발주자가 그 자리로 올라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4년부터 영원히 1위를 할 것 같던 쿠팡®도 창업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첫 번째는 부천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대응 실패다. 이로 인해 물류센터가 폐쇄되었고, 배송차질과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 불만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또 하나는 인천물류센터에서 40대 계약직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이다. 사망 원인이 ‘쿠팡®의 로켓배송과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업무량 증가로 과로사한 것이 아닐까라고 추정’ 되면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의견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세상의 그 무엇도 인간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쿠팡®의 모든 자산을 다 써도 사망한 사람의 생명은 살릴 수는 없다.
쿠팡은 2010년 창업 이후 한국보다 미국 상장을 목표로 해왔다. 그러다 보니 성장에만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환경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브랜드 경영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회사의 상품을 구입해주는 외부고객뿐만 아니라 외부고객에게 상품을 안전하게 약속한 시간에 전달해 주는 내부고객도 포함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