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씨 인구 별 통계순위 330성 중에서 본관으로 쓰이고 있는 지역은 196곳이다. 성씨 본관이 가장 많은 곳은 9개의 성씨가 있는 경주다. 그리고 10대성씨 김∙이∙박∙최∙정∙강∙조∙윤∙장∙임씨가 전체 인구의 63.9%를 차지하고 있다.
본관 196곳 중 가장 많은 성씨가 있는 곳은 9개의 경주
한국 성씨 체계 중 가장 큰 특징은 본관제도이다. 본관의 연원을 추적해 보면, 첫 번째는 성을 사용하기 전인 7세기 이전에는 그 사람의 출신지(거주지)가 신분의 표시로서 성의 구실(신라의 6부 같은)을 하였다. 두 번째는 본관이란 시조의 출신지 또는 그 씨족이 대대로 살아온 고장을 가리킨 것이다. 세 번째는 신라 말 고려 초 이후 성이 일반화하는 과정에서 혈족계통을 전혀 달리하는 동성이 많이 생겨남으로써 이족의 동성과 구별하기 위하여 동족의 표시로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처음에는 본관이 곧 신분의 표시이기도 하여 주로 지배층에 사용되었다. 그러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성이 널리 보급되면서 신분질서의 유지와 효과적인 징세∙조역의 필요상으로 일반 주민에게까지도 호적에 본관을 기재하게 되었다. 그래서 호적제도가 정비된 고려시대부터는 성이 없는 천민층도 본관을 호적에 기입했다.
우리나라 성씨 인구 별 순위 333개 중 성씨 본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9개의 성씨가 있는 경주다. 다음으로는 8개의 청주, 6개는 2곳의 나주와 진주다. 5개는 6곳으로 강릉, 광주, 남양, 남원, 안동, 전주다. 4개는 4곳으로 달성, 연안, 영천, 충주다. 3개는 20곳이다(강화, 고령, 광산, 김해, 단양, 밀양, 성주, 신평, 혹천, 원주, 의령, 장흥, 제주, 죽산, 창원, 초계, 평해, 함양, 함평, 해주). 2개는 36곳이다(개성, 거창, 고성, 금성, 담양, 덕수, 무송, 보성, 봉화, 부안, 상주, 서산, 성산, 수안, 수원, 순천, 신창, 연일, 영광, 영산, 영양, 온양, 울산, 인천, 장수, 절강, 창녕, 칠원, 탐진, 태인, 평양, 풍산, 풍천, 함안, 해평, 행주). 나머지 126개 곳은 1개의 성씨 본관이 있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부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씨는 5,582개로 조사되었다. 2000년의 430개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한자가 없는 성씨 4,075개까지 통계에 넣어 귀화성까지 추가된 것 때문이다. 한자가 있는 성씨만 따져도 1507개로 5.27배로 폭증하였다. 이는 중국, 일본계 귀화인이 원래의 성씨를 그대로 쓴 것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여전히 귀화성은 각 성씨 별로 몇 명 존재하는지 (5명이 넘어도) 공개되지 않는다.
한자성의 종주국 중국은 1600개에서 4100개 성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성씨에 해당되는 일본의 씨(氏)는 12만에서 28만 개 정도며, 미국도 수천 개의 성씨가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는 많은 축에 들지 않는다. 참고로 베트남은 700에서800개 정도의 성씨가 있다고 한다.